승천타워

엽편집 (엽서세트 형태의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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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유진 | 출판 광전사 | 100 x 148mm 표준엽서규격 | 16장 | 백상지 220g | 제본 없음, 더블클립 포함

 책 소개

<승천타워>는 매장 문화가 완전히 사라져 유적으로만 남고, 화장 장례가 100% 보급되고 있는 2040년대 후반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집입니다. 하지만 이 때의 미래는 한편으로 폭증하는 봉안당 수요에 비해 새 장례시설 공급이 님비 현상 탓에 원활하지 않기도 하지요.

 이로 인해 여러 사회 문제가 발생하자, 특히 많은 인구 때문에 이런 문제가 심각했던 서울시는 공영 안치시설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한국 최초의 고층빌딩형 봉안시설, 2040년에 완공된 공영장례빌딩 '승천타워'입니다.

 그리고 2047년 현재, 승천타워 입사 3년차 막내 관리원인 '나'는 오늘도 『모든 시민에게 평등한 안식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아등바등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하던가요. 남들이 보기엔 그저 조용할 뿐인 봉안빌딩이지만, 깊숙한 곳에서 관찰하는 죽은 자의 세계는 어딘가 미묘하게 뒤틀려 있는 것도 같고…

 <승천타워>는 일반적인 책과 달리 제본이 없습니다. 대신 표준 엽서 규격의 낱장에 씁쓸한 에피소드 한 편과 그림 조각이 앞뒤로 실려 있고, 이 여러 장을 더블클립으로 묶었기 때문에 책보다는 마치 엽서집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그래서 독자는 에피소드의 순서를 자유롭게 바꾸거나,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한 장 골라 따로 소장하거나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소장자에 따라서 책의 형태는 바뀔 수 있지요.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이라 예쁘진 않아서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카드 뒷면의 조각 그림을 맞춰보면 ‘승천타워’의 전체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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