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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해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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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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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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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해열 | 출판 해열 | 127 x 188mm | 292p


 

 

 

 

 

 

 

 

 

 

 

 

 

 

 





・・・내 몸에도 아빠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하지만 본디 나는 엄마의 몸이었던 생명이다. 이미 내 세계는 엄마였고 엄마의 세계 또한 나뿐이다. 그러니 둘 중 내가 엄마를 더 따른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나일뿐이다. 아빠와 같은 피가 흐르고 한때 엄마의 몸이었던 나는 그저 나일뿐이다. 나는 나로서 모든 상황을 지켜봐왔고 참고 기도했으며 알면서도 속아왔다. 하지만 아빠가 내뱉는 말을 듣는 순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엄마가 강아지 키우듯 그저 오냐오냐 다 해주니까 저게 진짜 개가 돼버렸잖아. 엄마도 혼나야 해.”





책 소개


술에 취해 가정 폭력을 행사하던 아빠 몰래 쓴 일기를 엮은 에세이입니다.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이 어땠는지, 저희 가족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제 친구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는 자존심이 강했고, 가족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누구에게도 저의 아픔을 털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책에는 어떻게 하면 아빠를 죽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열네 살 소녀가 쓴 일기부터 부모님의 이혼 후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전신마취 수술을 하며 병상에서 쓴 일기를 비롯해 대학 에서 다섯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남몰래 속앓이했던 흔적이 담긴 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의 제가 10년이 넘는 일기를 추려 에세이로 준비는 과정 속 심경변화를 담은 일기 (2019. 10월까지의 일기)가 담겨있습니다. 




저자소개 해열


영화과에 들어가 5편의 단편영화를 찍고 2편이 영화제에 초청받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글로 영화를 찍었지만 정작 아빤 제가 무슨 일 을 했는지 모릅니다. 책과 귀걸이, 빵에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고,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는 질문과 일요일에 교회 빠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먼저 책을 읽은 이의 코멘트


가정폭력으로 힘들었던 십 대 시절을 보낸 작가는 자라 아버지에 관한 단편 영화를 찍는 감독이 된다. 작가는 자신의 아픔을 종이에 유 일하게 털어놓고 아무도 모르게 영화로 만들었다. 영감의 원천이자 매 시나리오의 주인공인 아버지를 끝까지 미워하고 싶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것도 쉽지 않다. 한 여성의 일대기가 담긴 일기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가족의 아픔이 있든 아니든-에게 위로와 도 전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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