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린 오늘 끝내기로 했다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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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아름 | B6 128 x 182mm | 188p | 엽서2매 증정

책 소개

이 책은 ‘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결말은 함께 만들어간다.’는 전제로부터 시작했고 비가 내리는 날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비 온 뒤 무지개, 뭉게구름을 볼 수 있어 비 오는 날을 기다리며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한 편의 ‘조각집’입니다. 아직 끝을 알 수 없는 한 편의 소설, 뭉게구름과 하늘을 담은 사진, 짧은 글 조각을 책 속에 모아두었습니다. 글을 읽다 지겨우면, 마음속이 문드러질 만큼 어지러우면 사진이 담긴 페이지를 크게 펼쳐봅시다. 그리고 이 책을 마주한 당신과 이야기의 끝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우습게도 당신과 내가 함께 찍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어. 아득한 옛날을 기억하기 절대 쉽지 않더라. 그래서 뜨거웠던 만남과 차갑다 못해 얼어붙어 깡그리 깨 부서진 날카로운 유리 조각을 닮은 이별을 적어보려 해. 이 글이 너에게 닿았으면 좋겠어, 정말.” 

<본문 중>

“이룬 게 없고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날마다 생각하지만 아주 깊이 찬찬히 주위를 살펴보면 나는 무언가를 오래 붙잡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느릿느릿할지라도 다양한 길을 만들어 나아간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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