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이란 말이 가진 두 가지 이상의 위력에 대하여 / 조은정

<문득이란 말이 가진 두 가지 이상의 위력에 대하여>는

우리가 어떤 말을 내뱉고 나서 그것이 한번도 골라보지 못한 마음 속 진심을 갖춘 단어들일 때

말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괴로운 어떤 마음들에 대한 기록물입니다.

마음에 형식이 없듯 시처럼 짧은 일상처럼 한숨처럼 다양한 모습을 갖춘 글들이라

시집이라고도, 에세이라고도 말하기 부끄러운 잡문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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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인 순간만큼은 우리는 내가 아니에요. 당신이 만나게 된 이 죽음은 문득 들었던 생각들을 흉내 낸 조각들입니다. 문득이란 방은 당신의 얼굴을 벽지로 사용합니다. 그 방의 벽지는 점점 두터워져서 결국 그 집을 불태우는 것만이 내가 다시 그방에서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문득' 들었던 생각들로 당신은 하나가 아닌 둘이 되기도, 살을 떼어내듯 누군가를 지워내기도, 방안에 남겨지기도, 향기에 둘려싸여지기도 합니다. 그 호흡은 차마 내가 나인 틀을 주지 못해 가장 나다워지는 해방의 순간일거라고 오늘도 숨죽여 생각합니다. <닫는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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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편 정도의 글과 그림은 조은정,

전체적인 디자인 및 편집 총괄은 Somethings about

128 x 188 /  재질 특성으로 책 접힌 부분에 인쇄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 ※공상온도 기본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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