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siL #004 

드로잉의 시작, 지우개는 필요없다

책 소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건 잘못 그릴까봐 겁이 나서 안그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잘못 그린다’는 건 없습니다. 다들 어릴 때는 자신이 잘 그리는지 못 그리는지 생각없이 그냥 그렸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냥 그리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그 시작이 두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떤 계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제가 쓴 사진책에 들어갈 설명그림이 필요해서 10년 이상 중단했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도 자신만의 ‘시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색칠하기를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누군가가 미리 그려놓은 그림 위에 색연필 등으로 칠만 해 넣으면 되는 것이었죠.

마치 자신이 그린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건 착각이 아닙니다. 

그 색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고, 그 칠은 자신의 손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그림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에 그 바탕이 되는 밑그림(?)을 준비했으니 취향대로 그 위에 따라 그려보고 마음대로 색칠도 해보세요. 

이미 그려진 선을 따라 그린다고 해도 그림 도구를 자신의 기호대로 선택하고 선의 느낌도 자신만의 그림체로 그리기 때문에 결국 밑그림부터 색칠까지 그림 전체를 여러분이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완성이 되면 그림을 오려내고 서명을 한 후 멋진 액자에 넣고 거실 벽에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또 한 번의 멋진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Dr.AmsiL 김도한 -

저자 : 김도한 

발행처 : 스튜디오 암실

발행인 : 김도한

등록 번호 : 제 301-2013-062호

발행일 : 2016년 8월 18일

printed in KOREA

ISBN 979-11-952863-4-8 07650

규격

가로 230mm 세로 200mm 두께 15mm

김도한

삽화가, 사진 기술자

경남 사천, 초등학교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동네지도를 그린답시고 들로 산으로 쏘다녔고 사춘기 때는 건담과 에어울프를 친구들에게 그려주었다. 주변의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소리만 믿고 미술대학에 들어갔다가 더 뛰어난 선후배들을 보고 ‘내가 정말 그림에 재능이 있는 것일까’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졸업 후에는 그림보다 사진이 좋아 암실작업만 했다. 사진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찾다가 직접 만들기로 마음먹고 [Dr.AmsiL의 흑백사진 만들기]를 썼다. 책 안에 들어갈 설명 이미지를 사진 대신 그림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명 그림을 그리다가 그림에 다시 매료되어 지금은 사진작업과 그림을 병행하고 있다.

2002-2016 현재 studio AmsiL 실장

2006-2016 현재 이화 여자 미디어 고등학교 사진 강사

2015-2016 Gelatin-silver FESTIVAL 공동기획자

2003 국립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과정 수료

1998 국립경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14 Dr.AmsiL의 흑백사진 만들기 photo&drawing 

   [INDEX, 서울]

2008 Vivid of 'Fractal' | 자기 유사 분열 [이룸, 서울]

2007 Flux of 'Rendez-vous' | 조우 [아트비트, 서울]

단체전

2015-2016 Gelatin-silver FESTIVAL [INDEX, 서울]

2007-2015 beFull 전 [이룸, 서울]

2014 Body [The Print Room, Malaysia]

2013 홀로, 홀로 | Solitary [ZAKO, 서울]

2013 나의 여행, 너의 삶 [소허당, 서울]

2012 충무로 사진축제 [충무로, 서울]

2012 대한민국 사진축전 [SETEC, 서울]

2012 AnkorWat [이룸, 서울]

2010 꽃보다 그림 [BOM, 서울]

2008 서울 포토페어 [COEX, 서울]

2006-2007 5x7전 [카페 브레송, 서울]

책

2016 Dr.AmsiL #004 드로잉의 시작, 지우개는 필요없다 

    [studio AmsiL]

2015 Dr.AmsiL의 아날로그 카메라 이야기 [studio AmsiL]

2015 Dr.AmsiL의 사진 119, ZONE system | 존 시스템 

    [studio AmsiL]

2014 Dr.AmsiL의 흑백사진 만들기 (개정판) [studio AmsiL]

2010 윤미네 집, “마이 와이프” 편 인화 [PHOTONET] 

목차

000 머리말 - 008

001 뭘 그릴까?  - 009

001-01 인터넷 검색하기 

001-02 두 장의 사진을 참고해서 

001-03 잡지를 보고 

001-04 직접 촬영하기 

001-05 여러 장의 사진 합치기 

002 지우개는 필요없다. - 018

002-01 색연필로 

002-02 마커로 

002-03 형광펜으로 

003 시작은 두근 두근 - 023

003-01 1, 2, 3, 4 사분면

003-02 반, 반의 반

003-03 몇 가지 도형으로

003-04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003-05 구조와 원리

003-06 크고 중요한 순서

004 무엇으로 그릴까?  - 032

004-01 볼펜 

004-02 종이와 연필 

004-03 싸인펜과 라이너 

004-04 제도용 펜 

004-05 만년필과 잉크 

005 정해진 방법은 없다 – 044

005-01 다른 사람 그림을 보고 

005-02 변형해서 

005-03 현장에 있는 것으로 

005-04 직선으로만 

005-05 카페에서 창밖을 보고 

005-06 같은 것 다시 

005-07 자유로운 선으로 빠르게 

005-08 단순화 하기 

005-09 선 하나로 

005-10 그림을 보지 않고 

005-11 배경 처리하기 

005-12 부분적으로 디테일하게 

006 명암을 꼭 넣어야 하나? - 061

006-01 빗금으로 

006-02 붓으로 

006-03 펜촉등으로 

006-04 마커로 

006-05 복합적으로 

007 비교적 쉬운 꽃부터 - 076

008 사실은 귀여운 동물을 그리고 싶었다규 

          – 080

008-01 물고기 

008-02 새 

008-03 강아지 (개) 

008-04 고양이 

008-05 맹수 

008-06 유인원 

008-07 동물과 사람 

008-08 기타 동물 

009 사람이 어렵다고?? - 095

009-01 남자 얼굴 

009-02 수염 많은 남자 

009-03 손 

009-04 손과 함께 

009-05 남자의 몸 

009-06 여러 명 동시에 

009-07 여자 

009-08 재미있게 표현하기 

010 갖고 싶은 시계들 - 114

011 게으른 화가의 붓, 카메라 - 119

011-01 소형 카메라 

011-02 중형 카메라 

011-03 대형 카메라 

011-04 클래식 카메라 

011-05 사진가 

011-06 여자 사진가 

011-07 사진 장비 

011-08 작업실

012 어른 남자의 장난감, 자동차 - 148

012-01 클래식 자동차 

012-02 스포츠카 

012-03 오픈카를 탄 사람 

012-04 오프로드 자동차 

013 이룰 수 없는 꿈, 모터사이클 - 155

013-01 모터사이클 

013-02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013-03 스쿠터 

013-04 라이더 

013-05 원 휠 모터사이클 

014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 자전거 - 165

014-01 미니벨로 

014-02 자전거 타는 사람 

014-03 자전거 선수 

015 마음만은 언제나 여행중 - 174

015-01 거리 

015-02 에펠탑과 파리 

015-03 카페 소르본느 

015-04 고대 유적지 

015-05 기타 여행지 

015-06 식당과 카페 

016 과학과 기술, 그리고 미래 - 184

016-01 재봉틀 

016-02 비행기 

016-03 우주인 

016-04 로봇 

016-05 아이언맨 

016-06 건담 

017 분류와 보관 - 192

018 액자 만들기 - 193

018-01 선택하고 보존처리하기 

018-02 매트와 프레임 

018-03 여러 장의 그림 합치기 

019 생활 속의 드로잉 - 196

019-01 자화상

019-02 자작 공예품

019-03 전시장 기념품 

019-04 동네 벽화 

019-05 그림 알바 

019-06 그림 편지 

019-07 핸드폰 배경화면

019-08 컴퓨터 배경화면

019-09 명함 

019-10 머그컵

019-11 티셔츠

019-12 드로잉 수업

019-13 책 만들기

020 맺음말 – 206

서평

그림에 관심을 가진후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다 보면 마음에 드는 그림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런 그림체로 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고 흉내내서 그려보게 됩니다. ‘언젠가는 저렇게 그릴 수 있지 않을까’ 꿈꾸면서요...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그리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건 일종의 ‘그림의 이상형’인 것 같은데요,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입니다. 이상형을 흉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자기 것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저 그 그림체의 아류작이거나 잘 흉내낸 것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상형을 바라보지 말라거나 이상형을 모작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없는 걸 쫓는데 시간이나 노력을 허비하지 말고 자신에게 있는 것, 자기 자신에게 집중을 하라는 것입니다. 예술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므로 이미 다른 사람이 이룬 그 사람의 예술을 쫓지 말고 나 자신의 것을 캐내어야 그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체는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잘 그릴 수 있는 방법으로 계속 그리다 보면 그게 점점 진화하고 완성되어가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사람의 지문이 모두 제각각인 것처럼, 비슷한듯 보여도 전혀 다른 것처럼 우리 각자의 그림체는 그렇게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그림체를 부러워하지 말고 이미 가지고 있을 자신만의 그림체를 발견해 내도록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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