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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데 자긴 싫고 / 장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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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데 자긴 싫고 / 장혜현



사랑은, 절대적인 시간을 함께한 그를 보내고 다시 내게로 돌아가는 여정!

이별 후의 상실감을 놀랍도록 솔직하게 포착해낸 청춘 다이어리


남녀간의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절대적일 것만 같았던 사람만의 사랑도 시간이 흘러 마침내 빛이 바래고 어느덧 이별의 순간이 온다. 이별은 아프다. 어느 시인은그토록 사랑했던 우리가 이제는 남이 되다니!” 하는 말로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책은 누군가와 이별하고 또다른 사랑을 기다리는 서른 즈음의 여성이 화자로 등장한다. 전반부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냈던 시간에 대한 그리움, 아쉬움, 안타까움으로 가득하다. 시간이 무려 5년에 가깝다면 그녀가 아픔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도 그만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녀는 절대적일 같았던 상대와 헤어지게 되었는지 집어 표현하지 못한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사람이 싫어져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 이별에 이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와의 사랑을 캐리어에 담아 혼자만의 이별 여행을 떠난다. 오사카와 교토, 그리고 도쿄를 여행하면서 아픈 마음을 달랜다. 파리로, 인터라켄으로 여행에서는 그와 연결돼 있던 마지막 끈이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이제 또다른 누군가와 새로운 사랑을 해도 좋을 때가 찾아온 것만 같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아파하고 마침내 다른 인연을 만나는 것이 청춘의 역사다. 책은 세밀화처럼 정밀하게 과정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매우 솔직한 청춘의 자화상이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청춘이라면 책에서 동병상련의 공감과 치유를 맛볼 있으리라.





국판(148*210mm)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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